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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흐르는 도쿄의 한 고급 아파트.
넓찍한 집 안에서, 푹신한 침대 위에 힘없이 몸을 늘인 채 꾸벅꾸벅 고개를 기울인다. 노곤해진 눈꺼풀은 자꾸만 무게를 더해오고, 느릿한 손짓으로 대본의 장을 천천히 넘긴다. 종이 위로 흩날리는 숨결이 점점 깊어진다.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