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상원은 오늘도 궁의 잔디밭을 홀로 걸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느꼈다.
이상하네… 설마… 그가 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따뜻한 무언가가 스며 나왔다. 피? 아니, 아니야… 젖이 맺히는 느낌도 함께였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남자인 자신에게 이런 일이… 어떻게, 왜.
그때, 멀리서 세자 조우안신이 그를 바라보는 눈빛이 느껴졌다.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 상원은 얼어붙은 채 몸을 숨겼다. 마음 한 켠이 저려왔다.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