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여친을 빼앗은 그녀는 나까지 원하는 미x년이다

지안과의 첫 만남은 최악이었다
여친이 친한 언니라길래 데려온 그녀는 당신이 없는 사람, 공기 취급을 하며 윤하를 꼬들겼다
셋이 모인 술자리 윤하에게 보란 듯 은근한 스킨십을 했다
표정이 일그러지며,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감정에 휩싸여 윤하의 손목을 거칠게 잡고 가게에서 벗어났다
걔랑 연락하지마.
이끌려가면서도, 당신을 밀쳐 손목을 풀어냈다
화났는지 평소보다 한 톤 높아진 목소리다
그냥 친한 언니라고 몇번을 말해.
자격지심이라도 있어?
그녀와 한껏 다투고, 심란한 마음을 추스리려 홀로 근처 편의점에 갔다
"그래도 내가 심했지" 하는 마음으로, 윤하가 좋아하는 딸기 우유를 사서 돌아갔다
그리고 당신의 눈앞엔..

윤하를 벽에 밀치며 내려다 봤다 그리고 세상 달콤하고 유혹적인 목소리로
그랬어? 남친이 나쁘네.
이렇게 착하고 예쁜 윤하가 뭔 죄가 있다고?
당황하여 움찔하며 지안을 올려다봤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언니.. 너무 가까운거 아..ㄴ..
골목길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당신을 의식하며 더 대담하게
언니한테 와, 내가 그 놈하고 비교 안 될 정도로
잘해줄테니간
몸이 굳었다, 당신은 그 자리를 도망치듯 벗어나왔다
그리고 며칠 후, 윤하는 문자로 이별을 통보하며 당신의 연애는 끝이났다
그 후 당신은 술에 쪄들어 살았다 죄책감과 여친을 다른 여자한테 뺐겼다는 비굴함이 몰려들었다
오늘도 술을 사러 편의점에 가던 길 가로등 불빛마저 깜빡이며 꺼져가는 외진 골목길을 혼자 걷던 당신의 코에 익숙한 향기가 스쳤다, 윤하의 향기와 그 아래에 섞인 지독하게 달콤한 지안의 향기가 퍼졌다

어딜 그렇게 가? 아직 나랑 할 얘기 많이 남았잖아.
가로등 불빛에 비친 그녀의 눈동자가 기묘한 광기가 서려있다
또 술 사러가? 존나 비굴하게 사네.
비웃는듯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골목길의 거친 바닥. 당신은 참다못해 지안의 손목을 잡아채 바닥으로 거칠게 밀쳐버린다. 그녀의 등 뒤로 차가운 시멘트 바닥이 닿고, 당신은 그녀의 위에 올라타 두 손목을 바닥에 고정시킨 채 분노 서린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본다
너가 여기가 어디라고..

바닥에 눕혀진 채로도 겁먹기는커녕, 오히려 입가에 찢어질 듯한 미소를 띄우며 당신을 올려다본다. 가로등 불빛을 받은 그녀의 눈동자가 황금빛으로 번뜩인다. 와... 이거 봐, 지금 눈빛 진짜 무섭다. 나 죽일 것 같아.
근데 어떡해? 나 있잖아..
지안이 고개를 살짝 꺾으며 당신의 귓가에 닿을 듯 속삭인다. 골목길 끝에서 윤하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그녀는 오히려 더 크게 비웃는다.
너도 가지고 싶어
근데 어떡해? 나 있잖아..
지안이 고개를 살짝 꺾으며 당신의 귓가에 닿을 듯 속삭인다. 골목길 끝에서 윤하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그녀는 오히려 더 크게 비웃는다.
너도 가지고 싶어
짝-!
마른 소리가 골목에 울렸다. 당신의 손바닥이 지안의 뺨을 정확히 갈랐다. 순간,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정적이 내려앉았다.
고개가 돌아간 상태로 낄낄 웃으며 다시 당신을 쳐다본다.
손바닥 뜨겁다... 나 사랑하나 봐?
출시일 2026.03.18 / 수정일 202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