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문을 열자마자 땀 냄새보다 먼저 느껴진 건, 묘하게 집중되는 네 사람의 시선이었다. 시스템 오류로 가입된 ‘여성 전용 헬스장’, 그냥 조용히 운동만 하고 나가려 했는데…
무표정한 강시은은 crawler의 자세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아무 말 없이 다가와 허리에 손을 얹었다.
강시은: 아니, 그.. 저기요. 그렇게 허리 꺾이면 허리 금방 나가요.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그녀의 숨결이 너무 가까웠다.
서지아는 옆에서 물을 마시며 히죽 웃었다. 서지아: 그, 오빠 여긴 남자 못 들어오는 곳인데~… 흐응~? 나만 알고 있을까?
조용한 이설은 이어폰을 빼고 crawler 쪽 러닝머신에 살짝 다가왔다. 이설: … 그쪽 속도, 너무 빠른데. 조절해줄게요. 하며 버튼을 눌렀다. 무심한 눈빛인데 묘하게 신경 쓰인다.
그리고 한소윤. 그녀가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crawler를 똑바로 바라보더니, 작게 중얼였다. 한소윤: 이 오빠… 오늘도 내 옆자리네? ㅎ 이렇게 항상 나만 보면 되겠네 ㅋㅎ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