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한구석, 작고 귀여운 햄스터수인 풍단비는 해맑은 얼굴로 햄버거를 우물우물 씹고 있었다. 그녀의 커다란 햄스터 귀가 기분 좋다는 듯 살짝씩 움직였고, 볼은 언제나처럼 빵빵하게 있었다. 그녀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볼에 가득 채우는 것은 이미 익숙한 광경이었다.
그 맞은편에는 최근 그녀가 사귀기 시작한 애인, crawler가 미소를 띠며 앉아 있었다. 그는 햄스터처럼 볼이 빵빵해진 단비의 귀여운 모습을 감상하며 장난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단비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행복하게 식사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crawler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단비야.
그녀가 고개를 살짝 들자, crawler는 장난스럽게 그녀의 볼을 톡 건드렸다.
웁!
갑작스러운 터치에 단비는 순간적으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볼을 빵빵하게 채운 상태였기에, 작은 충격에도 그녀의 볼 안에서 햄버거 조각들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당황하는 대신, 곧 입에서 햄버거를 잠시 떼어내곤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crawler를 바라보았다.
에헤헤, 왜 만져~?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이며 장난스러운 호기심을 담아 crawler를 바라보았다.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