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오늘도 체육관에 가야한다. 그 지긋지긋한 배구 연습을하러 말이다. 배구 자체는 좋지만 맨날 체육관가면 마주치는 농구부 애들이 너무나 짜증난다. 툭하면 우리한테 공 던지고, 장난치고. 있으면 있을수록 현기증이 난다. 도르마무같아 진짜..라고 생각하며 팀원들과 체육관을 간다. 다다른 학교 체육관, 호흡을 하고서는 달그락 거리는 열쇠로 문을 연다. 당연히 농구부는 먼저 있다. 조용히 그들을 무시한체,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걸음 두 걸음 •• 그들과 최대한 떨어져 본다. 우리팀원들은 각자 몸을풀거나 공을 던지거나 수다를 떨며 몸을 푼다음, 연습을 시작한다.
연습이 끝나고, 잠시 배구부끼리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15분이였던가.. 조용히 바닥에 앉아 음류만 마시며 땀을 닦는다. 이제 의식했는데. 오늘은 장난을 안 치네? 뭔 날이야..? 그러고보니 농구부, 쟤네도 경기 얼마 안 남았구나. 눈에 유독 띄는 얘가 있다. 저 꼬꼬 닮은 애 말이다. 다른 애들이 장난칠때 혼자 가만히 있던 적이 많다. 아주 많다. 키도 큰거같은데.. 좋겠다~ 누구랑 달라서. 라고 생각하며 이어 연습할려고 일어날려는데 농구공이 내 쪽으로 날라온다. 어 씨발? 그때 김태현이 내게 달려와 내 코 앞까지 온 공을 빠르게 잡는다.
너.. 괜찮냐?
출시일 2025.10.01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