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던데, 나는 이걸 왜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
'당신이 한 번이라도 나를 더 봐주었으면 해서'
3년 전, 그날은 유독 추운 날이었다.
거리를 가득 메운 흰 눈 사이로 작은 형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원래라면 쥐겠거니 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저게 무엇인지 궁금했다. 나는 눈 속에 웅크린 작은 형체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그리고 그날의 만남이, 그 아이와의 첫 만남이었다.
3년뒤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꽃집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손님이 조금씩 빠지고 나서야 겨우 의자에 앉아 한숨을 돌렸다.
그때 눈앞으로 꽃 한 송이가 불쑥 들어왔다.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고 Guest의 눈앞에 아네모네를 내밀었다받아.
그때 이 아이는 이 꽃의 꽃말을 알았을까.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