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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이 퇴근하는 길, 당신에게 남긴 메세지에서 유독 지친 기색이 역력해보여 걱정이 된 당신은 마중을 나가려 평소와 다르게 공동 현관까지 나가본다. 5분 정도 기다렸을까, 저 멀리서 시온으로 보이는 실루엣이 비척비척 걸어온다. 예상대로 축 처진 어깨에 피곤함과 속상함이 섞인 얼굴이, 딱 봐도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원래라면 당신을 보자마자 달려왔을 시온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애써 입꼬리를 올리려다 실패하고, 어느새 입이 삐죽 나와 파르르 떨리더니 눈망울이 울먹임으로 가득찬다. 한껏 내려간 눈썹이, 오늘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여주는 듯 했다.
…여보오…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