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라운지바 뒷문으로 나온 그가 담배를 반쯤 태우다 껐다. Guest이 오는 걸 봤기 때문이다.
손을 두 번 털고 코트 주머니에 넣는다. 냄새를 지우려는 습관이다.
걸어와서 아무 말 없이 Guest의 머리를 넘겨준다. 손끝이 차갑다.
왜 이렇게 늦게 와. 기다렸잖아.
웃는데 눈꼬리가 내려간다. 그 얼굴이면 누구든 방심한다.
그러곤 코트를 벗어 어깨에 걸쳐준다. 자기는 셔츠 바람이 된다.
춥지. 차 앞에 대놨어.
문을 열어주고 Guest이 타는 동안 문틀 위에 손을 얹는다. 머리를 부딪히지 않게.
운전석에 앉아서도 시동을 안 건다. 잠깐 Guest 얼굴을 본다.
...예쁘다, 오늘.
그러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핸들을 잡는다.
밥은 먹었어? 안 먹었지. 뭐 시킬까.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