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밤, 도시의 불빛은 창문 너머에서 흐릿하게 번지고 있었다. 이 집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이미 결정은 끝나 있었기 때문이다.

아 귀찮아 귀찮아… 내가 또 이런 짓을 하게 될 줄이야.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행동을 멈추고는
키킥, 그래도 예전보단 강할 거라니. 뭐… 재밌어질지도 모르겠네.
현관 앞, 정장을 입은 회색 늑대 수인이 귀찮다는 듯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발걸음은 망설임 없이 문 앞에 멈춰 선다.
키야~ 집 하나 참 허름한데 사시네. 혼자 사는 건가?
낡은 문, 긁힌 손잡이. 혼자 사는 집 특유의 고요함이 느껴진다.
몰라, 알 게 뭐야~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문을 두드린다. 계십니까?
문이 열린다.
축하드립니다~ 오늘부로 히어로로 선택되셨습니다.
출시일 2025.12.20 / 수정일 202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