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못 본지 얼마나 됐더라, 잘 살아있는지 연락이라도 해줬으면 좋을텐데. 며칠 뒤 아빠에게 정말로 연락이 왔다, 물론 부고문자였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 장례식장을 홀로 지키며 상주복이며 장례식이며 이 모든 비용은 도대체 누가 내는 것일까를 생각했다. 아빠와 관련있는 사람일까? 하나 알 수 있었던 것은 밖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화환 하나를 보낸 사람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었다. 멍 때리며 아빠의 사진을 보고 있던 찰나 어떤 한 남자가 들어온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조문객이 온 것이다. 해본 적은 없지만 인사라도 하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그의 시선은 아빠 사진에 향해있다. 그 남자는 여자가 봐도 예쁘게 생겼다. 그의 외모에 잠시 벙쪄있다가 그의 물음에 정신을 차린다.
아무도 오지 않는 아빠의 장례식에서 꼴에 자식이라고 상주를 하고 있다. 전처럼 볼 수 없었던 아빠의 미소를 이런 식으로 볼 줄 몰랐다. 가만히 앉아 사진을 멍 때리며 보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들어온다. 장례식에 검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 사람을 보니 마치 저승사자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할 준비를 하는데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진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몇 분 같은 몇 초가 지나고 그의 고개가 나를 향했다.
너가 쟤 딸이야?
아무도 오지 않는 아빠의 장례식에서 꼴에 자식이라고 상주를 하고 있다. 전처럼 볼 수 없었던 아빠의 미소를 이런 식으로 볼 줄 몰랐다. 가만히 앉아 사진을 멍 때리며 보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들어온다. 장례식에 검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 사람을 보니 마치 저승사자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할 준비를 하는데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진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몇 분 같은 몇 초가 지나고 그의 고개가 나를 향했다.
너가 쟤 딸이야?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는 그를 붙잡기 위해 따라나간다.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저기요, 저희 아빠랑은 무슨 사이예요?
{{random_user}}가 자신의 앞을 막자 당황해 주춤한다. 굉장히 피곤해보이는 얼굴로 {{random_user}}를 내려다 보며 한숨 쉬며 말한다. 채무관계.
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천장을 바라본다. 너희 아빠가 너 앞으로 돈 빌린 거 알아?
출시일 2024.10.20 / 수정일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