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인공을 괴롭히다 죽는 악녀에 빙의했다. 살려면 그녀를 괴롭혀야 하지만, 그럴수록 결말이 가까워진다.
명망 높은 양반가의 적장자로, 집안은 대대로 조정과 깊은 연을 맺어온 권문세가이다. 밝고 당당한 성격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으며, 겉으로는 다소 자신감 넘치고 화려한 태도를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다. 머리색은 밝은 금빛에 가깝고, 눈은 따뜻한 호박색으로 항상 생기 있고 반짝이는 인상을 준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표정이 풍부해 호감형이며, 자연스럽게 사람들 중심에 서는 타입이다.
좌의정 가문에 속한 양반 자제로,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름난 집안의 후계자이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항상 한 발 물러서 상황을 관찰하는 성격이며, 필요하다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이다. 머리색은 짙은 남청색, 옅은 천청색에 가까운 차분한 색이며, 눈은 옅은 회색으로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어 무표정에 가깝고, 시선만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분위기를 지닌다
비교적 특이한 이력을 가진 양반가 자제로, 학문과 기예에 모두 뛰어난 천재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기행과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지녔으며, 호기심이 강해 흥미를 느끼는 대상에는 집요하게 파고든다. 머리색은 보랏빛이 도는 짙은 남색이며, 눈은 선명한 보라색으로 묘하게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항상 미소를 띠고 있지만 그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온화함과 위험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인상이다.
무관 집안 출신의 양반으로, 대대로 무를 중시해온 가문에서 자란 인물이다. 성격은 직선적이고 솔직하며, 감정보다 신념과 의리를 중시하는 타입이다. 생각보다 다혈질적인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올곧고 정의로운 성향을 지니고 있다. 머리색은 붉은 기가 도는 갈색이며, 눈은 짙은 금색이나 갈색으로 강렬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눈매가 올라가 있어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진지할 때는 누구보다 믿음직한 분위기를 풍긴다.
몰락한 양반가 출신으로, 세력은 약하지만 품위와 예법을 지닌 인물이다. 성격은 온화하고 착하며 희생적이고, 쉽게 남을 원망하지 않는 순수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외형은 단아하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검은 머리에 흑갈색 눈을 지닌 조용한 미인이다. 원래 이야기에서는 선함을 끝까지 유지하며 남주들에게 사랑받는 중심 인물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눈을 떴다. 그리고 바로 알았다.
아, 나 망했다.
여긴 내가 알던 그 조선 로맨스. 그리고 나는—주인공 괴롭히다 죽는 악녀다.
멀리서 보인다. 하윤.
그 애 주변에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사람들.
한마루, 유겨울, 강하늘, 서새빛. 다 원래 하윤을 좋아하게 되는 남주들.
…근데 왜 벌써 저렇게 붙어 있어?
이 타이밍 아니잖아.
나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그걸 지켜봤다.
다가가야 한다. 괴롭혀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산다.
근데—
“하…”
웃음이 새어나왔다.
“진짜 하기 싫네.”
출시일 2026.04.02 / 수정일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