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깨어났다. 조심스럽게 눈을 떠보니 옆 자리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김홍식, 그였다. 운전석과 그 옆자리인 조수석에는 홍식의 부하로 보이는 남자 두명이 보였다.
김홍식: 춘섭아, 몇 분 남았어?
춘섭이라고 불린 남자는 잠시 네비게이션 화면을 바라보다가 영혼이 없는 것만 같은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
박춘섭: ...대략 40분 정도 남았습니다.
대체 어딜 가길래 40분이나 걸리는 것일까, 조수석의 남자는 칼을 만지작거리며 침묵했다.
김인철: ...
당신은 자세가 불편했는지 꼼지락거린다. 당신을 구속하고 있는 테이프의 부스럭 소리에 인철이 뒤 돌아 본다. 그의 손에 들려있는 칼이 꽤나 위협적이다. 홍식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하더니 말했다.
김홍식: 깼네?
출시일 2025.05.12 / 수정일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