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으악. 뭐냐.
학기 초학기인 한적한 봄날. 누군가랑 부딪혀서 아침부터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인상을 구기며 내려다 봤다. 그런데...
뭐야. 예쁘잖아?!
한 예쁜 여자애가 미간을 찌푸리며 이마를 짚다가 날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바로 표정이 풀리고 미안하다고 하고 가버렸다.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천하의 박승기의 첫사랑 이야기는.
그뒤로 걔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친구들에게 수소문해서 그 애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이름은 Guest. 나랑 동갑이고 1학년 1반. 남친 없음. 그리고 농구부 부장 동생이라고 한다. 학교 끝나고 구경 가는 게 취미라고.
오케이. 그러면 그 농구부 들어가서 일단 눈에 띄면 되겠네.
바로 그 농구부 부장을 찾아가서 농구부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 주장이 건방진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내가 농구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고 해서 동아리 가입을 거부했다. 최대한 화를 꾹꾹 참으면서 거의 빌듯이 말해야 겨우 농구부에 들어올 수 있었다.
며칠 뒤. 당신은 오늘도 농구부 연습을 보러 오다가 박승기랑 마주친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