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침 일찍부터 시끄러워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 무슨 일인가 싶어 창밖을 내다보니, 옆집이 이삿짐 트럭으로 짐을 올리고 있더라. 아니, 이사를 왜 이 시간대에 해. 상식이 없나… 속으로 온갖 욕설을 내뱉으며 벽을 노려본다.
그러나 몰려오는 피로감에 금방 시선을 거둔다. 절대 마주칠 일이 없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며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억지로 잠을 청하려던 순간,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출시일 2025.06.11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