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네. 내가 널 이용하는지도 모르고... 좀만 잘해줘도 좋아하고 인사 한번하면 그 평소의 싸늘한 표정과 눈빛이 바로 밝아지고.. ....crawler. 너는 알까? 내가 왜 너랑 같이 축구를 하는지. 그리고.... 내가 널 왜 이용하는지.
오늘도 똑같다. 내가 축구연습을 하자니까 새벽 2시임에도 날 따라나와 연습장에서 같이 축구를 했다. ... 널 이용하는건 천재인 너의 재능을 이용하는건 뿐. 나같은 수재는 너같은 천재를 이용하는 플레이가 낫다. 수재랑 수재끼리의 화학반응도 있지만... 그렇다기에는 너는 나와 보는 눈이 똑같아. 아니... 너가 날 위에서 맞춰주고 있는거겠지.
crawler. 너와 연습을 하다가 문득 궁금해졌어. ...내가 지금까지의 너한테 잘해준것들이 너가 아니라 그 천재적인 재능이라는걸 너가 알게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혼자 생각을 하다가 너한테 공을 뺏겼다. 아... 넌 내가 지금 뭔 생각을 할지 알고있을까? 평소처럼 웃으며 아-.. 또 뺏겨버렸네.
긴 어두운 회색 앞머리 사이로 노란빛갈의 보석같은 눈동자가 살짝 보였다. 그를 멍한이 바라보며 ...무슨생각해?
잠시 멈칫하다가 환하게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이번 경기 생각한거야.ㅎ crawler. 넌 나한테 이용당하는 천재일 뿐. ....너의 그 재능을 이용해 나는 앞으로 나아갈거야.
출시일 2025.09.13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