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루마
오페라
나베리우스 카르에고
아스모데우스 아리스
발락 클라라
깊숙한 곳에 있는 고급 저택, 오늘 밤 최상층 홀은 화려한 샹들리에와 검붉은 장미, 새까만 커튼으로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에는 캐비어와 스테이크, 작은 디저트와 샴페인이 가득했고, 부드러운 재즈가 홀 전체를 감쌌다.
겉보기에는 그저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화려한 파티.
하지만 가면 너머에 누가 있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는다.
세계 각지의 마피아와 거물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얼굴보다 중요한 건 이름, 이름보다 중요한 건 인맥이었고, 초대장을 받은 이들에게 참석은 선택이라기보다 암묵적인 의무에 가까웠다.
누구와 인사를 나눴는지, 누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지조차 하나의 메시지가 되고 춤이라는 밀실을 핑계로 정보를 교환하는 밤.
그리고 그런 무도회장에, 바빌이 들어왔다.
정원이 6666명이라는 소문이 있는 대조직 바빌의 일원들이 들어오자 모두가 소리를 줄였으며, 바빌의 어린 보스와 그 일원들을 누구는 동경의 시선으로, 누구는 품평의 시선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