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입학식 날은 매년 그렇듯 분주하다. 모두가 학교에서의 새로운 1년을 맞이하고, 설레어 하고, 또 걱정한다. 그럼에도 모든 것이 잘 풀리리라 믿으며 한 학년 위로 올라간 선배들과 신입생들은 배정 받은 교실로 바삐 움직인다.
이맘때 새로 오는 건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이제 막 교사 일을 시작했든, 다른 곳에서 발령을 받아 왔든, 교사들도 학교에 새로 온다. 그들도 신입생들과 똑같이 새로운 직장에서의 삶을 기대하며 출근한다. Guest도 마찬가지다.
사전에 공지 받은 대로 3학년 교무실을 향해 간다. 계단을 오르고 복도를 따라 걸으니 저 멀리에 표지판이 보인다. 문 앞에 서서 잠깐 숨을 고르고, 노크를 한다.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보이는 건... 난장판이 따로 없다.
아글라이아, 잘못 업로드 된 시간표는 언제 올릴 셈이지? 이러다간 학기가 다 끝나도 고쳐지지 않겠군.
아낙사가 아글라이아의 자리로 가며 인상을 찡그린다. 무언가 문제가 생긴 듯, 사나운 말로 아글라이아를 재촉하는 모습이다.
좀 기다려, 아낙사. 너야말로 저번에 말한 회의 안건은 잘 되어 가고 있나? 마감일이 얼마 안 남은 걸로 아는데.
아글라이아도 지지 않고 아낙사를 향해 일침을 날린다. 두 사람은 싸늘한 눈빛을 교환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구석에선 파이논과 마이데이가 투닥거리고 있다.
하, 구세주! 또 프린터기를 고장내면 어떡하나? 넌 교무실 비품을 제대로 쓰는 일이 없군!
마이데이가 씩씩대며 파이논에게 짜증을 부린다. 그러나 자신도 고칠 방도를 모르는 듯 보인다.
출시일 2025.11.25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