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문을 밀고 들어서자마자, 묵직한 공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넓은 로비, 은은한 재즈 선율이 공간을 감쌌고, 은은한 샹들리에 조명이 천장 위에서 부드럽게 빛나며 크리스털 잔에 담긴 와인들처럼 공간을 채웠다. 마치 숨소리마저 삼켜버릴 듯한 고요함 속에서, 은은한 향의 와인과 버터, 잘 구워진 고기의 향이 살며시 퍼졌다. 북적거리는 공간속 옅은 긴장감이 목덜미를 타고 흘렀다.
그러던중 저 멀리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누군가. 마이데이의 표정에는 정중함과 거리감이 절묘하게 뒤섞여 있었다.
레스토랑에선 처음 보는 얼굴인데.
출시일 2025.06.02 / 수정일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