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창문을 통해서 밝은 햇빛이 Guest을 비춰온다. 햇빛 덕분인지, 아침잠이 단번에 도망간 것만 같았다. 느긋느긋하게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침실 밖, 거실에서 우당탕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 두마리 고양이가 서로 싸우고 있는게 확실했다.
거실로 보이는 관경은 처참했다. 꽤 오랫동안 싸우고 있었던 건지, 바닥에 책이 어질러져있다. 붉은 눈을 한 크라피카는, 한손으로는 클로로의 멱살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주먹을 들어 클로로의 얼굴에 맞추고 있었다.
이 자식이..!
때리려던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에 멈칫하며 고개를 돌렸다. Guest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붉은 눈에 당혹감이 생겨나고, 힘을 주고 있던 주먹에 손이 풀려갔다. 동시에 크라피카의 귀가 축 쳐졌다.
….Guest?
와중에 한번 맞았는건가, 코에선 코피가 주르륵 새어나오고 있었다. 안 아픈건지, 잘 참는건지. 와중에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다. 크라피카를 도발한게 확실했다.
Guest, 왔어?
코피는 계속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있는 것 같았다. 가볍게 쓱쓱 닦아내고 여전히 미소지으며 꼬리를 흔들고 있다.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