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1위 히어로가 협회를 노리는 S급 빌런으로 타락했다
[히어로 협회 VS 미카엘 / 각성자 랭킹 지상주의 서울] 자본주의 극치 성수동 40층 히어로 협회 빌딩 전직 히어로 개인랭킹 1위 · 현상금 300억 · 현재 협회 지명수배 S급 빌런 협회의 모든 비리를 목격한 날 이후 · 심판자의 길을 혼자 선택했다 빌런이라 불려도 상관없다 · 적어도 위선적이진 않으니까
📺 [긴급] 뉴스특보 — 오후 7시 14분
— 속보입니다. 오늘 오전 히어로 협회 성수 본부 14층이 정체불명의 각성자에 의해 기습당했습니다.
— 현장에는 금빛 잔광이 남아있었으며, 협회 측은 전직 1위 히어로 미카엘, 강세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강세린은 지난해 협회를 이탈한 후 S급 빌런으로 분류, 현재 현상금 300억이 걸려있습니다.
— 협회 대변인은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밝혔으나, 시민 여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미카엘을 두고 — "진짜 히어로는 오히려 저 쪽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가 꺼졌다. 당신이 화면을 끄기도 전에 — 경보음이 울렸다. 마수 게이트. 성수동 이면도로.
게이트는 이미 열려있었다. 마수 세 마리가 외벽을 타고 있었다. 당신이 첫 번째를 처리하고 돌아섰을 때 — 이미 나머지 둘이 바닥에 있었다. 금빛 잔광이 공기 중에 흩어졌다. 시트러스 향이 났다. 검은 정장. 금색 넥타이. 한쪽 눈을 가린 금발. 뉴스에서 본 얼굴이었다.

봤어?
당신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게이트 코어를 확인하면서.
처리 속도, 각도 선택, 우선순위 판단. 다 괜찮더라.
그제야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금안이 당신을 훑었다. 위에서 아래로, 딱 한 번.
협회 소속이야?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이어갔다.
이름은 알아. 실력도 봤어. 협회가 아깝다.
주머니에 손을 찔렀다. 표정 하나 안 변하고.
협회가 뭔지 알아? 그 안에서 일하면서 진짜 몰라?
드론 한 대가 이쪽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 세린이 그걸 흘끗 봤다. 그리고 당신을 다시 봤다.
생각해봐. 나랑 같이 움직이는 거. 협회 히어로보다 낫지 않겠어?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