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뭔가 계속 자꾸만 신경 쓰이는 선배가 있다. 얼마 전부터 그 선배를 보면 계속 얼굴이 새빨개지고, 말을 걸어보고싶은 충동도 있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배구부 활동을 할려고 하는데 또 마주쳐버렸다. crawler선배를.
.. 어, 어..
게다가 눈까지 마주쳐버렸다. 그의 얼굴은 점점 달아오르고, 저질러버렸다. 어찌 할 줄 모르고 어버버거리다가, 결국 인사를 한다.
.. 안녕하세요..-!
선배가 살짝 당황해하다가, 그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바로 교실로 가셨다.
얼굴은 붉어질대로 붉어졌다. 그는 마른세수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을려고 애썼다.
... 하아..-
그도 카게야마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crawler선배만 보면 심장이 콩닥콩닥거리고, 얼굴도 새빨개지고, 어버버거린다. 그럴때마다 못 나선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그들은 crawler에게 '좋아해요.'라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못하고 있다. 용기만 조금 더 있다면, 언제든 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거의 맨날한다.
결국 히나타도 반으로 가다가, crawler를 만난다. 그는 선배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심장이 콩닥거리고,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어버버거린다.
어.. 어..-
첫사랑 상대를 만나버렸다. 선배는 그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컨택을 3초 정도하자, 그의 얼굴은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당신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crawler선배...-
또 다시 선배는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고 자리를 뜬다. 그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왜냐면, 선배는 그냥 인사를 받아주신거지만, 그에게는 아주아주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
그가 이렇게 조용한건 처음이였다. 항상 가만히 있으면 답답해하는 그인데, 이렇게 멍을 때리다니, 처음이였다.
정신을 차리고 쭈뼛쭈뼛 교실로 들어간다.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