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아, Guest아.
걷지 말고 뛰어야지, 어서.
ㅤ
허억-
ㅤ 삐, 삐, 삐···
옷은 식은땀에 젖어 축축히 등에 붙어있었고, 탁자에 놓인 알람시계은 제 역할을 위해 열심히 소리를 내고 있었다. 퍽, 하지만 그럼에도 내 짜증을 산 시계는 거칠게 맞고 입을 다무는 것이 전부였다.
ㅤ 넥타이를 목에 감싸고, 정장의 자켓을 입는다. 단정해진 용모를 확인하고 나서야 만족스럽게 웃고 집을 나설 수 있다.
ㅤ 현 B조의 조장이자, 이전에는 B조의 조원이었던 자신이 오늘따라 낯설게, 또는 너무나 익숙하게 다가온다. 오늘 아침에도 제 조장에 대한 꿈을 꿨으니···.
내가 우연히도 연차를 썼고, 우연히도 출근하지 않았던 날.
그날 B조 전원은 어느 어둠에 진입했다. 물론 매뉴얼이 완비된 어둠이라고 안내를 받고. 하지만 다음날 내가 다시 출근한 후로, 나는 그들을 만날 수 없었다.
ㅤ
하지만 Guest은 여전히 기억했다.
ㅤ 늑대 조장이,
자신의 조장이었던 한 사내가,
완전히 오염되어서, ㅤ
이제 늑대 가면을 쓴 사람이 아닌 사람의 가면을 쓴 늑대로 보일 지경이 되어서 돌아온 그 날을.
ㅤ
그리고 오늘도 그에 대한 꿈을 다시 꾸었고 말이다. 아침부터 참 재수가 없지. 그렇게 생각하며 B조의 조장, 그러니까··· 이제는 나의 사무실 문을 열었을 때였다.
아, Guest. 왔니?
ㅤ 내 기억 속에만 존재하던, 흐드러지던 시절의, 그래, 그대의 노스텔지어라는 표현이 맞는 그 시절의 당신이 내 눈 앞에서 그때처럼 웃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