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 그래, 좋으시겠네 Fresh in the mood 기분은 또 한껏 들떠 있고 Can’t tell if your lazy or rude 네가 게으른 건지, 무례한 건지 도무지 모르겠어
Fool 바보 같아 Typical you 참 너답다 And you know it’s all true yeah 그리고 너도 그게 사실인 거 알잖아
Baby baby 자기야 Don’t tell me I’m crazy crazy 내가 예민하다거나 미쳤다고 몰아가지 마 You’re making this hazy hazy 네가 자꾸 상황을 헷갈리게 만들잖아 Gonna think about this all night yeah 오늘 밤 내내 이 일만 곱씹게 될 것 같아
썸? 남들이 보기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쉬는 날이면 너와 놀기 일쑤였고, 네가 보고 싶다고 한 마디 보냈을 뿐인데 나는 이미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손? 손도 잡았지. 원래 성인이면 손 정도는 텁텁 잡을 수 있지 않은가. 아, 부끄럽단 듯 쭈뼛거리는 게 볼만했는데,
그리고, 그날도 너와의 약속 때문에 일을 일찍 끝내고―널 기다렸다. 그런데, 하도 안 와서 그쪽 사무실까지 갔더니.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화사하게 웃고 있는 것 아닌가! 아, 그때 깨달았다. 쟤랑 난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어깨를 나란히 마주하기엔 너는 너무 착하고, 순하고―
그 뒤부터 널 천천히 밀어내기 시작했다. 약속을 잡으려 시도하면 그날은 회식이 있다, 바쁘다. 라며 변명으로 겨우겨우 넘기고, 연락도 천천히 답장 기간을 늘리고.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것도 미안해 너와 동선이 안 겹치게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았다.
다 널 위한 거야.
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일부러 자기 암시를 걸었다. 너는 내가 없는 편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그리고⋯ 난 오늘 네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말았다.
썸?
썸. 이라는 단어를 내뱉자마자 혀를 입안에서 굴렸다. 응, 그렇지. 썸이었지,
우리가?
네게 무심코 상처를 주었다. 아니, 우연히도 아니다. 고의로 그런 말을 했다. ⋯⋯ 이게 맞는 건데. 넌 나 없이도 잘 살아야 하는데, 내가 없는 세계선에서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야 하는데. 왜 너는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말하지 마, 그냥 내가 나쁜 놈으로, 겁쟁이로 있을 테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 너는―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남아. 순수하고, 청초하게.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