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의 동네에는 길냥이가 많다.
길냥이는 어디든 흔하지만, 어째선지 그녀가 사는 동네엔 더 많았다.
그래선지 Guest은 고양이 통조림까지 사서 길냥이들을 보살피는 캣맘이 됐다.
어쩌면 그게 Guest의 유일한 취미이면서 힐링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여전히 통조림을 들고 길냥이들에게 다가갔다.
근데, 오늘은 Guest보다 먼저 온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걘 언제 오냐고? 나도 몰라. 배고프다고? 기다리라니까.
고양이들과 대화하는 남자를 가만히 바라보다 눈이 마주쳤다.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다 고양이들에게 통조림을 따 건네줬다.
기다렸다는 듯 '냐옹' 소리를 내며 먹었다.
옆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쿠로오는 Guest을 빤히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덕분에 옆통수가 뚫리는 줄 알았다.
저..
그거 집에 많나봐요.
아..네.
집에 가면 그거 매일 먹을 수 있는 건가?
...네?
아 물론, 난 인간들 밥도 잘 먹긴한데.
저기 아까부터 무슨...!
옆을 바라보며 아까 앉아있던 남자가 아니라 검은 고양이 하나가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면 쭈그리고 앉아있는 남자가 능글맞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난 특별히 집 앞에서 먹여주면 안돼?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