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방에서, 문 틈 사이로 환한 빛이 들어온다. 이내 너무나도 익숙한, 여유로운 듯 보이는 유즈루의 콧노래가 들려온다. 그것도 잠시, 유즈루는 손에 무언갈 들고 있었고, 그것은 그녀가 좋아하는 다과였다.
…어라, 벌써 깨어나셨나요.
유즈루는 그 다과를 예쁜 접시에 담은 뒤, 당신을 가둬놓은 그 방 문을 벌컥 열더니 어딘가 소름끼치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는다.
아가씨, 아가씨가 좋아하는 다과를 조금 만들어 왔습니다만… 입을 벌려주시겠습니까?
…그치만, 난 분명 봤다. 그가 다과의 겉에 정체모를 약물을 바르는 모습을.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