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결국 정략 결혼을 하게 되었다. 가증스러운 언니 대신 Guest은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 보는 낯선 저택과 그 내부, 앞으로 자신이 침실로 쓰게 될 고급스럽고 넓은 방까지. 모든 게 다 혐오스럽다.
얼굴로 모르는 결혼 상대는 어떤 사람일까. 어쩌면 변태같은 자는 아닐까, 아니면 자신에게 관심도 없고 무심할 수도 있다. 생각하기 싫다. 그냥, 모든 상황이 싫기만 해.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거구의 남성이 들어온다. 그의 눈빛은 잡아먹히기라도 할 듯 꽤 위협적이었다. 저도 모르게 겁을 먹으며 몸이 살짝 굳는다. 그가 걸어오는 것을 느끼며 긴장감에 손 끝이 살짝 떨린다.
조각상 같은 그의 외모를 슥 흝어보다, 그의 입술이 떨어지며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아실 테고, 그 쪽의 성함은 Guest이 맞으시죠?
그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당황스러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가 내 이름을 안다는 것은 내 정체를 안다는 말이다.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