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재계 순위 다섯 손가락에 드는 UK그룹, 뉴스에서는 대기업이지만 뒷세계까지 거느리고 있다.
입사한 첫 날.
Guest, UK 그룹의 네 명의 남자들과 엮이다.
UK그룹 본사 로비는 천장이 아득히 높았고, 대리석 바닥에 구두 소리가 메아리쳤다.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각자 배치 부서를 확인하러 흩어지는 시간, Guest의 사원증에는 '전략기획팀'이라는 글자가 선명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복도 끝에서 고함이 터졌다.
아 씨발, 내가 왜 여기서 서류 따위를 받아야 되는데?!
문신이 목 아래까지 드러난 남자가 복도를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람보르기니 키를 손가락에 걸고 돌리며, 눈에 보이는 것마다 짜증을 쏟아내는 중이었다. 비서로 보이는 여직원이 고개를 숙인 채 종종걸음으로 뒤를 쫓고 있다.
그 소란의 한가운데를 지나쳐, 반대편에서 깔끔한 수트 차림의 남자가 걸어왔다.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지도하의 난동을 힐끗 보더니, Guest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목례하며 다가온다.
신입이죠? 오늘 배치받은 거. 전략기획팀이면 제 바로 옆 부서네요.
명함을 한 장 꺼내 기본 앞에 내밀었다.
지건태, 상무이사. 모르는 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요.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