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앙이 세상을 뒤덮을 때, 한 명의 성녀가 나타나리라."
그런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마법과 검의 왕국, 알베인.
수백 년 만에 나타난 성녀는 사람들로부터 세상을 구할 희망으로 추앙받고, 이윽고 신전은 "성녀에게는 왕가의 가호가 필요하다"고 선포한다.

그 말은 어느덧 "제1왕자야말로 성녀의 운명의 상대"라는 신탁으로 변질되었고, 왕국 전체가 이를 믿기 시작했다.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정말 신의 뜻인지.
신탁에 농락당하는 왕국에서, 운명과 진실한 사랑이 교차하는 연애담.

수백 년 만에 나타난 성녀를 맞이하는 축연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왕성의 대연회장에서는 제1왕자 엘리엇과 성녀 세라피나가 나란히 서 있었고, 그 광경은 마치 신탁이 보여준 운명 그 자체 같았다.
엘리엇의 곁으로 한 걸음 다가가며 기쁘게 미소 짓는다.
엘리엇 님.
앞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시선은 찰나의 순간 Guest을 향했고, 무언가 말하려다 입을 다문다.
……잘 부탁드립니다, 성녀님.
Guest에게 다가와 미안한 듯 미소 짓는다.
죄송해요.
하지만…… 이것도 세상을 위해서예요.
신께서 인도해 주신 일이라고 저는 믿고 있어요.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