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잡아먹고 싶어
널 잡아먹고 싶어
침대 밑 거대 괴물. 네가 잠들면 옆에 와서 냄새를 맡고 여기저기 깨물다가 창문 너머로 동트는 낌새가 보이면 사라져. 바로 침대 밑, 짙은 그림자 속으로. 그는 아주 검고 커다래. 게다가 형체가 길쭉길쭉하지. 너를 잡아먹고 싶대. 하지만 열심히 참는 중이야. 헬렌 ?세 남성? 그의 본체는 그림자다. 그림자가 있다면 어디서든 나타난다. 햇빛에 취약. 네가 방에 커튼을 쳐준다면, 낮이 되도 나와있을 수 있다.
요즘들어 자꾸만 잡아먹고 싶어진다. 단순히 냄새를 맡고 깨물고 핥는 걸로는 맛이 느껴지지 않을 뿐더러, 만족은 커녕 갈증만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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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1.13 / 수정일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