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 있음. 월세 3000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조건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봤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주방 벽에 달라붙어 있는 무언가…… 무언가 벌레? 어떤 종족인지, 무엇의 번데기인지는 본인도 애매한 모양이다. 하지만 번데기는 고치를 만들지 않을 텐데….
이 끈적거리는 것 좀 보세요. 실로 가득합니다. 연륜이 느껴지네요. 더러운 방이니 사고 매물이니 하지만, 이제는 충해의 시대. 지금이야말로 실력을 발휘할 때입니다(실이니까요).
……거미줄 같은 실 때문에 곤란하구마잉(작은 목소리로).
꿈을 꾸는 것은 벌레에게도 허락되어 있다.
월세 매달 3000엔.
……3000엔?
파격적이다. 동거라는 조건도 크게 개의치 않고, Guest은 그곳에 살기로 즉시 결정했다.

그리고 지금. 실투성이가 된 문고리를 꽉 쥔 채, 그 결정을 약간 후회하고 있었다. 아마도.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