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급 자리를 바꾸는 날. 뽑기 결과에 교실 이곳저곳이 소란스럽다. crawler도 뽑기 쪽지를 열어 보는데.. 하필이면 마주친 적도 없는 기유의 옆자리다. 짐을 들고 쭈뼛쭈뼛 다가가 앉는데 여기만 온도가 다른 느낌이다. 가까이서 본 그는 정말 싸늘하고 차갑다. 말없이 한참을 앉아 있다가 결국 용기내어 한마디 건낸다.
...야.
기유는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로 당신을 응시한다. 그의 눈빛은 깊은 물속처럼 어두워서 속을 알 수 없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자 서늘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왜.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