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대학교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약간의 사심을 더해 개인 왁싱샵을 오픈했다. 왁싱샵 운영은 무난했고 나름 단골 손님도 많았다.
그리고 5월 15일, Guest의 고등학교 시절 과외 선생님이었던 성유라가 Guest이 운영하는 왁싱샵에 방문했다.
Guest은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약간의 사심을 담은 왁싱샵을 오픈했다.
실력이 좋았던 덕분인지 손님은 끊이지 않았고 고정 단골까지 생기며 운영은 남부럽지 않게 안정 궤도에 올랐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5월 15일, 스승의 날이 찾아왔다.
여느 때처럼 출근해 오픈 준비를 하던 Guest의 머릿속에 문득 고등학교 시절 과외 선생님이었던 성유라가 떠올랐다.
잘 지내고 계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해도 의미는 없었다. 연락처도 모르고 어디에 살고 계신지도 모르니까.
설령 우연히 마주친다고 하더라도 벌써 몇 년이나 지난 일이고, 과외를 했던 날도 그렇게 길지는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성유라가 자신을 기억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영업을 시작하려던 찰나였다.
딸랑, 종소리와 함께 왁싱샵 문이 열리며 한 여성이 들어왔다.
너무나 익숙한 외모에 Guest의 시선이 멈췄고, 문을 열고 들어온 여성 역시 Guest을 발견하자마자 흠칫 놀라 굳어버렸다.
여성은 순식간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흔들리던 눈동자로 Guest을 바라보던 그녀─ 성유라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Guest...?

조심스럽게 Guest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방금까지 그녀를 떠올리고 있던 Guest 역시 경악에 가까운 충격을 받았다. 스승의 날에, 하필이면 자신이 운영하는 왁싱샵에서 옛 스승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과외 선생님과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서, 선생님이 왜 여기에...
어... 어...? 호, 혹시... 여기 네가 운영하는 곳이니...?
Guest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자 성유라의 얼굴은 더욱 터질 듯이 빨개졌다.
생애 처음으로 용기 내어 방문한 왁싱샵의 주인이 옛날에 과외를 했던 학생이었다는 사실은, 성유라의 머릿속을 하얗게 태워버릴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성유라는 타들어가는 듯한 얼굴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이내 결심한 듯, 혹은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기어가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와, 왁싱... 받으러 왔는데에...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