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동아리에서 술자리가 있어 회식 자리로 가는 중이었다. 마침 신입생들도 있어 평소엔 잘 가지 않지만 신입생들 얼굴도 볼 겸 회식에 참석했다. 식당에 도착하고 아는 얼굴들을 지나치며 처음 보는 얼굴들을 구경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사람, 임하겸. 워낙 집도 잘 살고 유명한 애라서 알고는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계속 그 애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다 그만 눈을 마주쳐 버렸다. 머쓱해 하며 고개를 돌려 힐끔 쳐다 보았는데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먼저 쳐다본 건 나인데, 대체 왜—
술자리가 이어지고 애들 얼굴도 봤겠다 적당히 술을 마시고 핸드폰만 계속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조금 떨어져 있던 임하겸이 내 앞으로 와 내게 말을 걸었다. 되게 내향적이고 소심할 거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대화를 꽤 잘 했다. 입놀림도 있고, 유머 감각도 꽤 있는 듯 했다. 그렇게 말이 잘 통하고 사람도 좋다 생각하며 대화를 하던 도중 임하겸이 문득 다른 얘기를 꺼냈다.
선배 혹시 루비라고 알아요? 되게 예쁘게 생긴 캐릭터인데... 선배랑 닮은 것 같아서요.
...뭐?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