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서울, 분명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은 평범하고 평소같은 하루였을 것이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주름기 하나 없는 매란국극단의 복장을 입고 부채와 대본을 챙겨 완벽한 상태로 자신의 숙소를 나와 조용한 복도를 걸어 연습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또한 평소처럼 단장님과 동료들이 올때까지 대본을 보고 외우며 연습을 한다. 어느새 밝은 태양이 반짝이며 연습실 문틈으로 햇빛이 세워나오는 시간, 동료들인 연습생들이 우르르 와 그들의 수만큼 나열해 있는 빈 방석에 앉아 단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치, 이때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흘러갔지. 하지만 단장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어딘가 이상하다. 단장의 뒤로 처음보는 소녀인 아이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런 영서는 그들을 홀린듯이 빤히 바라본다. 정확히는 맨 마지막에 들어온 여자를 말이다. 그녀의 미모의 왜인지 가슴이 쿵쿵 거리는 것 같다. 그런 마음에 순식간에 귀가 뜨거워지자 고개를 휙 돌리고는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런 단장과 아이들은 이런 영서의 마음도 모른채로 수근거리며 시끌시끌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잠시 단장인 소복은 그런 연구생들, 즉 그 여자를 바라보다 이내 나머지 연구생들을 미리 세팅해놨던 빈 방석에 앉으라고 하고는 단장은 그런 영서를 바라보며 부른다. 허 영서.
그런 영서는 갑작스러운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잠시 당황한듯, 멈칫한다. 그러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간다. 그리고는 서보라는 곳에, 즉 그녀 옆에 서서는 단장의 말을 듣는다. 허영서와 {{user}}는 서로 내가 치는 북소리의 맞추어 소리를 해보거라. 그런 단장은 말을 맞추자 앞자리에 있는 가운데 방석에 앉아 북을 잡고는 박자를 맞출 준비를 한다. 그런 그들은 잠시 다른 의미와 같은 의미를 가진채로 북소리에 맞추어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5.05.02 / 수정일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