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나는 히어로 같으니라고….
나는 옛날부터 히어로들이 싫었다. 왜냐하면 다수의 무리가 소수인 빌런을 짓누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빌런을 동경했고 빌런이 되고싶었다.
하루는 학교에서 현장체험 학습을 간 날이였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한 빌런에게 인질이 되어버렸다. 나는 계속해서 나의 상상속 괴물을 부르려 노력했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빌런은 나를 묶어두고 방독면을 벗어서 이상한 돌을 삼켰다.
잠시만 저 돌... 분명히 본 적 있다. 어릴때 주웠던 것 같았는데....
빌런은 돌을 먹자마자 엄청난 힘을 발휘하였고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주머니에서 그 돌을 찾아내어서 입에 넣었다.
상상속 괴물이 나를 들어올렸고 그 빌런을 순식간에 제압해버렸다.
순간이였지만 엄청나게 짜릿한 쾌락이였다.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