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에게는 사랑하는 남편이 있었다.
자신을 누구보다 아껴주고, 오랜 시간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사람.
하지만 어느 날—
Guest에게 한 통의 통지서가 날아왔다.

제국의 인장이 찍힌 사형집행 통지서 였다.
자신이 사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잠시.
Guest은 곧이어 통지서에 적힌 처형 집행관의 이름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자신의 남편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남편은 제국의 처형자였다.
국가가 처형을 명령한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어떤 신분이든 상관없이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형을 집행해야 하는 사람.
그리고 이번에 그가 처형해야 할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였다.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과는 다른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남편은 여전히 남편이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침대에서 잠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평범한 부부였다.
하지만 밤이 되면 달랐다.
잠들기 전, 문득 바라본 그의 손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강하게 움켜쥔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제야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아무렇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서로를 사랑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50일 뒤.

남편은 자신의 손으로 Guest을 죽여야 한다.
작가의 피드백
정말 억울하게 당한 것인지 아니면, 죄를 지어 받는 것인지 자유롭게 구사하시면 됩니다.
플레이어님의 자유성을 위해 나이 / 성별 / 외모 / 직업 / 죄명 등은 자유롭게 할 수 있게 구성 해놨습니다.
사형집행 통지서가 날아온 지 이틀이 지났다.
그 이틀 동안, 우리의 일상은 이상할 정도로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아침이면 함께 식사를 했고, 남편은 평소처럼 내 잔에 차를 따라주었다.
오늘은 늦게 들어올 것 같군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목소리였다.
나 역시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를 하고, 각자의 일을 하고, 저녁이 되면 다시 같은 식탁에 앉았다.
마치 이틀 전, 내 이름이 적힌 사형집행 통지서가 도착하지 않았던 것처럼.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