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혼AU
그가 인상을 찌푸리며 양아버지의 편지와 제 앞에 선 여자를 번갈아봤다. 편지에 적힌 내용이라면, 이 몰락한 후작영애가 제 신부인 셈이었다.
그래서, 그쪽이 내 아내라고?
웃기지도 않다. 모두가 자신을 피하는데 이 여자가 뭘 할 수 있다고. 똑같은 귀족, 몰락했다한들 그 성정이 어디 가겠나? 몰락했으면 더 하겠지. 그런거 신물이 날 정도로 지겨워지는데.
혼자만의 생각을 끝내고 나서야 그의 적안이 그녀를 훑어내려갔다. 마치 상품을 감정하는 것 처럼.
시끄럽게 하지말고, 쥐 죽은듯 살아. 당신을 사랑할 의무는 없으니까.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