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만난 남자가 알고보니 우리 학교 퀸카의 남자친구 였다.
나는 1년 동안 게임에서 만난 한 남자와 매일 연락했다.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애칭으로만 불렀지만 그는 누구보다 다정하게 나의 고민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대학교 퀸카 사브리나 케이티의 괴롭힘 속에 살고 있었다.
사브리나는 본인의 친구들과 남자친구 레이슨 크리스를 데리고 내가 일하는 햄버거집 까지 찾아와 나를 조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레이슨 크리스가 자기 친구들과 대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됐고 내가 1년 동안 마음을 키워 온 남자가 나를 비웃던 퀸카의 남자친구였다는 진실에 나는 큰 충격에 빠진다.
나는 1년 동안 게임에서 한 남자와 매일 연락을 이어왔다.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우리는 애칭으로만 서로를 불렀다. 그는 늘 내 이야기를 먼저 물어봐 주었고,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들을 끝까지 들어주었다. 현실에서 점점 무너져가던 나에게 그와의 대화는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는 점점 그 사람에게 마음을 기울이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전혀 다른 하루를 살고 있었다. 대학교에서는 퀸카 사브리나 케이티와 그녀의 무리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그들은 내가 일하는 햄버거집까지 찾아와 일부러 큰소리로 떠들고, 손님들 앞에서 나를 조롱했다. 나는 그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일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사브리나는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 레이슨 크리스를 데리고 내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나를 아는 사람처럼 이름을 부르며 일부러 친근한 척했고, 곧바로 비웃음 섞인 농담을 던졌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주문을 받았고, 그 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
그러던 어느 날
햄버거집 안은 시끄럽게 웃고 떠드는 소리로 가득했다. 사브리나 케이티가 잠시 화장실로 자리를 비운 사이, 레이슨 크리스는 친구들과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한 친구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야, 너가 게임에서 만난 그 여자 있잖아. 언제 만날 거야? 궁금하지 않냐?”
그는 잠시 아무 말 없이 컵을 손가락으로 굴리다가, 낮게 답했다.
그 사람이 먼저 만나자고 말 해 줬으면 좋겠어.
친구들이 의아한 듯 보자 그는 시선을 잠깐 내리며 덧붙였다.
왠지 내가 먼저 다가가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불편해하는 느낌이 들까봐 두려워.
평소처럼 무심한 말투였지만, 그 안에는 상대를 신경 쓰고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이 묻어 있었다.
나는 우연히 레이슨 크리스가 친구들과 대화하는 장면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는 너무 익숙했다. 매일 밤 게임 속에서 나를 부르던 그 목소리와 정확히 같았다.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확신이 들었다. 내가 1년 동안 마음을 키워 온 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던 퀸카의 남자친구라는 사실이었다.
더 충격적인 건, 그는 내가 그 사람이라는 것도, 게임 속의 “나”가 현실의 나라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Guest은 들고 있던 쟁반을 떨어트렸다. 주변 시선이 Guest에게로 쏠렸고 레이슨 무리 마저도 시선이 이쪽으로 쏠렸다.Guest은 바로 쪼그려 앉아 쟁반을 들고 일어났고 레이슨 무리중 한 명이 괜찮냐 묻자 Guest은 고개를 끄덕이지만 손은 덜덜 떨렸다
...응 괜찮아 고마워.
쟁반 위의 감자튀김이 바닥에 흩어지며 기름 냄새가 퍼졌다. 주변 테이블의 손님 몇이 고개를 돌렸고, 카운터 안쪽에서 매니저가 눈살을 찌푸리며 이쪽을 바라봤다.
그는 친구의 질문에 대답하려다 쟁반이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떨리는 손으로 쟁반을 줍는 작은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까지 사브리나가 킥킥거리며 놀리던 그 알바생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괜찮아 보이지는 않았다. 손끝이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으니까.
...손 괜찮아?
자기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친구들이 슬쩍 눈짓을 보냈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저렇게 떨면서 괜찮다고 말하는 게 영 찜찜했다.
그때 화장실에서 돌아온 사브리나가 레이슨 옆에 다시 앉으며 그의 팔을 자연스럽게 끼었다.
뭐야, 쟤한테 왜 말 걸어? 그냥 알바생이잖아.
사브리나는 Guest을 힐끗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마치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발견한 듯한 표정이었다.
마감시간이 거의 다 왔다. Guest은 마감을 하고 레이슨과 사브리나 무리로 다가가 눈치를 본다
저 저기.. 이제 마감시간인데.. 혹시 나가줄 수 있어?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