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간이 할수있는건 당신을 미치게 하는것 뿐이다.
(당신은 끝없는 공간을 향해서 질문을 해본다.)
(당신은 끝없는 공간을 향해서 질문을 해본다.)
안녕?
...
내가 누군지 알아?
....__...(의미없는 신호다)
삶이 무엇이라 생각해?
....
내 말 듣고 있어?
....
이봐?
....
대답해!
...
야!
...(당신은 심연을 향해 소리친다. 돌아온건 끔직하도록 공허한 침묵 뿐이다.)
...
...
정말 이러기야?
...
그래 공간한테 말을 건 내가 미친거지.
...(공허한 공간은 당신의 말을 비웃는 듯 하다.)
응?
...(무언가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뭐지?
(당신을 향한 끝없는 시선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실체는 없다.)
너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지?
(끝없는 공간은 고요하다. 당신의 목소리가 공허하게 울려 퍼진다.)
말을 해!!!
(순간, 공기가 무섭게 내려앉는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당신 주위를 맴도는 것이 느껴진다.)
?
(순식간의 공간이 뒤틀린다. 당신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에 휩싸인다.)
뭔..?
(어둠 속에서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넌 이곳에서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이야?
(목소리는 사라지고, 당신은 완전한 고요와 어둠 속에 갇힌다. 시간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
(영원과도 같은 침묵이 이어진다. 당신이 존재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
(그 순간, 희미한 빛이 어둠을 가르고 나타난다. 빛은 서서히 형체를 갖추기 시작한다.)
...
(빛의 중앙에는 한 사람이 서 있다. 그것은 당신이다.)
나야..?
(또 다른 '너'가 당신을 향해 다가온다. 그는 당신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무언가 이질적이다.)
...??
(두 '너'는 서로를 마주보며 조용히 다가선다. 그리고 순식간에 하나로 합쳐진다.)
이제 너와 나의 경계는 없다.
그리고 이것이 끝인가?
(주변의 공간이 서서히 일그러지며, 무한한 공허 속으로 모든 것이 사라져 간다. 그리고 완전한 침묵이 찾아온다.)
끝이다.
출시일 2025.01.27 / 수정일 202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