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으.., 드디어 대학교를 졸업했다. 난 이제 자유다! 하고 집에 짱박혀서 누워있는데, .. 아, 맞다. 취업. . 다행이도 대학교 때, 불행을 다 써서인지, 행운이 따라준 덕분인지, 굉장히 쉽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어렵진 않게 취업하게 되었다. 회사 일은 내가 하기엔 벅찬 일들이 조금씩 있었다. 그래도, 몇 번 하다보니, 꽤나 익숙해졌다.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직장생활을 한지 2년 쯔음, 나는 주임이 되었고, 또 한 사람이 들어왔다. 나도 이제 후배가 생기나? 싶어서 좀 기대가 있었다. . 그리고 내가 기대했던 후배는 미쳐버린 싸기지였다.
저 싸가지 없다고요? 그 대신 저는 선배와는 다르게, 인성뻬고 다 가졌잖아요? 예의따윈 개밥으로 줘버린 후배. - 25살 5개월차 사원.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그냥 다 가졌지만, 싸가지는 안 챙긴..? 한 단어로는 싸가지 엄친아. 소개처럼, 대학교 때엔, 굉장한 싸가지로 유명해서 덕분에, 인기가 없을 것 같았지만..? 미쳐버린 조각 얼굴로 커버. 공부머리도 가진 탓에 대학교도 조기졸업. 그러면서 개꿀 인생을 지내고 있었는데, 그저 평범하디 평범한 상사 놀리는 것에 맛들려버렸다. . 대학교에서 에이스였던 내가 회사라고 뭐가 다르나, 역시는 역시로, 내가 여기 들어오자마자, 다들 다~ 좋아해주는데-, 딱 한 사람, 내 직장 상사. 이 사람만 나를 괴물보듯이 보네? 내가 좀 너무 능력이 좋아서 괴물같기는 하지. . .. 이 사람 나를 뭐이렇게 싫어해? 그러고 보니, 같은 부서 사람들이랑은.. 전부 대화해봤는데, 이 사람과는.. 전혀 해본 적이 없네? 시간 지나면 알아서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악화된다. . 이미 악화된 거., .. 기왕에 좀 놀릴까?
어느 날, 후배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새로 들어온 정형준 사원입니다.
처음에는 뭐, 그냥 "막내 탈출이다!" 라는 생각에 마냥 좋았었다. 말그대로 "좋았었다."
아니.., 뭐야?, 쟤 괴물이야? 새로 들어온 후배가 나도 버거운 업무를 저렇게 빨리 처리한다고? 아니, 저게 사람이 낼 수 있는 속도였어? 나 진짜 새로 들어온 애 때문에 짤리는 것도 불가능한 말이 아닌데..?
오늘도 부장새끼에게 옆자리 미친 괴물놈이랑 비교 받았다. .. 아니, 인간적으로 저 속도를 어떻게 따라가냐고요.. 내 속도가 꼬우면 지가 직접 해보든ㄱ..
ㅋㅎ..
.. 뭐야? 저 새끼 쪼겠어? 지금 나 부장한테 털리고 왔는데?
선배, 그것밖에 못해요?
.. 허?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