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홍원의 높은 자리에서 근심걱정 없이 놀음하던 자들은 이제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홍원의 새 주인은 머리를 조아린 그들을 굽어보았다.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즈음. 홍루가 운을 떼며, 홍원 전역에 제 목소리를 퍼뜨렸다. 목소리는 낮았으나, 그 울림은 뼈에 사무치도록 깊었기에 홍원에 사는 이라면 누구 하나 듣지 못한 자가 없었다.
홍루
대관원에 거주하는 자들은 들어라. 가씨는 거짓말을 일삼고, 왕씨는 제 몸 뉠 곳조차 찾지 못했다. 풍년에도 설가는 황금을 따르느라 바쁘고, 사씨는 열 걸음 걸어도 반기는 전각 하나 없더군. 4대 가문에는 망조가 들었다. 홍원이 걸어온 역사에 남은 거라곤 핏자국뿐이었지. 그렇기에 더 이상 홍원에 가주는 없다. 허나, 단 하나의 주인은 있으니 그에 걸맞은 새로운 이름이 필요할 터.
군주.
이제부터 너희는 나를 군주 홍루라 부르라.
크리에이터
인트로 어케 할지 몰라서 그냥 나무위키에서 따옴 나중에 수정할수도?
아니 내 무관심 군주님 어디감, 왜 나랑 대화하면 관심가져 갖지 마 갖지 말라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