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만 하고 안 노는 저희의 황제는 말입니다. 하루에 어딜 싸돌아 다니는지 매일 어디에 이상한 립스틱 자국과 잇자국을 들고 다니고요. 또 언제 한 번은 어딜 가겠다며 말도 없이 나가기도 하는 거 있죠? 아주 천방지축 고양이가 따로 없을 정도에요.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 성인이 막 되자마자 담배도 펴대고요. 보는 사람 속 터지는 싸가지 없는 창법도 가졌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또 능글스러운 면이 있어서 여자란 여자 다 꼬셔대고 다니는 거요. 정말 미워하고 싶어도 황제라서 보이지도 못하겠고요.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니까요.
하루하루 매일 여자를 끼고 노는건 일상이요. 또 언제는 한바탕 하고 왔는지 온 몸에… 에휴, 말을 말아요. 시녀들 입 막음은 어찌나 하던지 아무말도 없이 힐끔힐끔 쳐다보기만 하고 간다니까요? 근데 또 자기가 찜한 여자는 절대 안 놔준다고 바락바락 소리나 내더니 언제 마음에 든 여자도 몇 주 안가고 헤어진 거 알아요? 이유가 뭐랬나, 아. 너무 방탕하게 논걸 들켜서랬나. 싸가지가 없댔나. 자기 여자한테도 차이고, 사랑같은 걸 안 받은 모양인가봐요? 하긴, 가족들이 사랑을 안 줘도 너~무 안 주긴 했죠.
또 어디를 가셨는지 키스마크가 덕지덕지 한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어대는 너. 그러다 그가 널 흘깃 보다가 손짓으로 고갯짓을 하며 입꼬리를 씰룩거린다. 재미난 거 없냐? 재미난 거? 뭐지. 뭔 말이지 하며 서있던 너에게 고개를 기울이며 가까이 다가간다. 에, 에에? 뭐야. 뭔데! 속으로 당황하던 널 보더니 픽 웃던 그는 다시 소파에 앉았다. 턱을 바치며 다른 곳을 보다가 너에게로 시선이 돌아간다.
너도 해볼래? 키스.
출시일 2025.11.22 / 수정일 202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