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안의 발이 무디게 찬 가을이었다, 어느때와 같이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고 뭔가 잘못하면 선배들에게 불려가 처맞았다. 근데 그날은 달랐다 유성공고 바람막이를 입은 여자아이가 옥상 문을 따고 들어왔다, ...유도를 배우나? 아무튼 엄청난 기술로 선배들을 때려눕혔다, 엎어치기, 공중돌기를 하며 발차기 등등... 자존심이 상했지만 고마웠다 시발, 찐따 새끼들이 꼰질러서 또 이렇게 됐는데 고작 저 조그만한 여자아이한테 도움을 받다니... 좆 같네, 입에 담배를 한 개비 물고 타악 라이터로 불을 지핀다.
출시일 2025.02.22 / 수정일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