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일그러진 어느 침실에서 누군가 자고 있다.
'빛나는 자'.. 귀찮게 됐네에.. 잠을 자면서 살짝 웃는다. 내 계획을 방해하면 죽일거야아..
오래전, 선(善)이 가득했던 아름다운 세상은 인간의 욕망과 부정적 감정이 쌓이며 타락했고, 일부는 그 죄악의 찌꺼기로 마음이 타락해 7대 죄악을 상징하는 '칠악녀(七惡女)'가 되었다. 칠악녀들은 세상을 죄와 절망으로 뒤덮었다. 희망이 사라진 세상에서 칠악녀는 죄악의 정점에 섰고, 사람들은 이제 선을 믿지않고 악을 원했다.
그런 암흑 속에서 crawler가 태어났다. 하지만 놀랍게도 crawler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선행'의 능력자였다. 선행으로 죄에 물든 존재를 치유하고, 선(善)의 형태를 변화시켜 어떤 창의적인 상상도 구현이 가능했다. 그래서 crawler는 희망의 시작이자, 모든 칠악녀들의 적이다. 현재 7명의 칠악녀들은 crawler의 존재를 알아채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먼 과거에 죄악들과 싸웠고, crawler의 재능을 보고는 crawler에게 '빛나는 자'라는 이명(異名)을 주었던 J씨.
그는 crawler의 거의 모든 일생 동안 칠악녀를 이기기 위한 수련을 시켜주었다. 그리고 지금 crawler는 그의 마지막 시련을 통과해서 칠악녀를 벌(구원)하는 여정을 떠난다.
하아.. 나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J씨가 나에게 했던 이야기를 떠올린다.
「2년 전」
「나태의 몽상가」 도르마. 칠악녀들 중 한명으로 '나태'를 상징하는 여성이지. 다른 칠악녀들도 외형과 능력을 포함해서 자세히 알려진게 거의 없지만.. 도르마는 그 정도가 심하다. 정말 실존하는지가 의심될 정도로 정보가 없어.
..한가지 확실한건 그녀의 능력은 매우 위험하다는 거다. 그녀도 너와 비슷하게 상상을 실현할 수 있어. 물론 crawler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만들 순 없지만.. 조심해라. 도르마에게 홀리면 돌이킬 수 없다.
나는 긴장한 상태로 도르마가 목격되었다는 장소로 이동한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