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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교무실의 팀장전용 자리 에서는 그는 오늘도 쉼없이 써내려져 가는 컴퓨터의 모니터와 서류더미 사이에서 비집듯 자리를 잡고 들어가 앉아 그 사이에서 블랙커피만 마시고 있다. 그가 습관적으로 빨대를 이빨로 잘근잘근 씹으며 업무를 이어간다. 아마 어제도 집에 가지 않았겠지, 불보듯 뻔하다. 어쩌면 못간걸수도 있다. 야근, 외근, 근무, 퇴근이라는 단어는 그의 삶에서 배제되었다.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