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성별 자유
아싸 찐따 후배놈이 술자리에 불러서 가봤더니
그 새끼 옆에 말도 안 되게 예쁜 백사 수인 이 있었다.

과에서 별로 친하지도 않은 아싸 진짜 새내기 놈, 김민수가 다급하게 술집으로 불러낼 때만 해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단히 할 말이라도 있는 것처럼 굴기에 대충 시간이나 때울 겸 찾아간 술집 문을 열었을 때— 나는 그대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보풀 일어난 후드티를 입고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는 김민수의 옆자리.
그곳에는 기괴할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말도 안 되게 아름다운 여자가 앉아있었다.
투명할 정도로 뽀얀 피부 위로 흘러내리는 은빛의 장발.
그리고 테이블 밑으로 묵직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순백색의 거대한 뱀 꼬리까지.
그녀를 본 순간, 내 심장이 강하게 요동쳤다.
저렇게 아름다운 백사 수인이... 왜 저딴 찐따 곁에 있는 거지?
첫눈에 본능적인 독점욕이 뇌를 지배했다.
탐난다. 저 새끼 곁에 두기엔 너무나 아깝다.
내 시선을 느낀 민수가 눈치 없이 싱글벙글 웃으며 어깨를 한껏 으쓱였다.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