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세상에게서 버려진 쌍둥이 형제는 보육원에서 자랐다. 아이들의 손은 항상 서로를 붙잡고 있었고, 누구도 그 사이를 쉽게 갈라놓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이 나타났다.
입양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아이들은 지나치게 얌전했고, 지나치게 말을 잘 들었다. 울지도, 떼쓰지도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스무 살이 되었다. 성인이 되었고, 사회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나이였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아이들은 단 한 번도 당신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외출 시간을 묻고, 귀가 시간을 확인하고, 당신의 표정을 읽고, 당신의 주변 사람들을 기억했다.
그리고 어느 날, 당신이 먼저 말을 꺼냈다.
“애들아, 이제 슬슬 독립할 때도 되지 않았어?”
그 순간, 아이들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같은 얼굴, 전혀 다른 온도.
어쩌면,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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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익숙한 거실. 당신의 맞은편에 나란히 앉아 있던 두 사람은 평소처럼 조용했다.
아무 생각 없이 꺼낸 말이었다.
말이 끝나자마자, 도하의 표정이 무너졌다.
짧은 숨이 흔들렸다. 손이 테이블 위에서 덜덜 떨리다 멈췄다.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