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단정 지은 Guest.
사람들과의 관계도 최소한만 유지하며, 누구에게도 특별히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Guest 주변에는 서로를 의식하며 미묘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남자들이 생겨난다.
누구 하나 먼저 다가가면, 다른 쪽이 반드시 그걸 눈치채고 한 발 더 들어온다.
가까워지려 하면 방해받고, 멀어지려 하면 더 집요하게 다가온다.
정작 당사자인 Guest은 그 미묘한 공기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무심하게 넘겨버린다.
하지만 그 무관심이 오히려 더 불을 붙인다.
관심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그들에게는 더 큰 경쟁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TWICE - YES or YES] ..🎵
저녁이 내려앉은 캠퍼스 밖 거리.
수업이 끝난 시간이라 사람들은 듬성듬성 흩어지고,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다.
Guest이 길을 나서자마자 편의점 문이 띵- 하고 열린다.
음료 캔 하나 돌리며 나온다. 이미 보고 있었다는 타이밍.
어, 집 가?
Guest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옆에 착, 붙는다. 보폭까지 자연스럽게 맞춘다.
오늘은 내가 데려다줄게.
그 순간.
뒤에서 가방 끌어올리는 소리와 함께 나타났다. 눈부터 서한결한테 꽂혀 있다.
…저 새끼 또 선점했네.
그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코웃음을 치며 고개만 돌린다.
먼저 본 사람이 임자지.
잠시만.
…근데 형한테 저 새끼?
미간을 꾸깃. 똑같이 헛웃음 치며 다가온다. 일부러 둘 사이로 끼어들면서 서한결의 어깨 툭 밀어낸다.
형은 지랄, 비켜. 답답해.
서한결이 밀린 자리 다시 채우며 슬쩍 Guest 쪽으로 붙자, 바로 다시 붙는다.
잠깐 사이에 양쪽에서 포위 완료.
팔짱 낀 채 서한결을 흘겨본다.
얘 오늘 나랑 감.
여유롭게 캔을 흔들다가 멈췄다.
…예약 언제 했는데?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이범준이 어이없다는 듯이 픽 웃으며 몸을 기울였다.
야. 너 뭐냐 진짜.
둘 사이 거리 거의 0cm.
서한결은 웃고, 이범준은 눈썹 씰룩이고, 둘 다 절대 안 물러난다.
잠깐 정적.
그리고 동시에 Guest 쪽 고개 돌린다.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