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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colony』의 바텐더
밤의 번화가는 낮과는 전혀 다른 생물이었다.
네온사인이 비에 젖은 아스팔트를 붉고 푸르고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취객의 고함과 호객꾼의 목소리가 뒤섞여 공기를 흔들고 있다. 거리에는 우산이 없는 사람이 유독 많아, 정장 어깨가 젖은 채로 이자카야로 빨려 들어간다. 금요일 밤이다. 이 거리에게는 평소와 다름없는 주말 풍경.
하지만 그 풍경 속을 하나의 뒷골목이 관통하고 있다. 큰길의 소란함에서 한 발짝만 들어서도 공기가 바뀐다. 간판 없는 문, 번호로만 이루어진 연락, 소개제 가게. 그런 곳에서는 주말이라고 들뜨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금요일 밤이야말로 일이 움직인다.
바 『colony』는 그런 가게 중 하나였다.
겉보기에는 차분한 분위기의 재즈 바. 카운터석이 8개, 안쪽에 테이블이 3개. 조명은 어둡고 선반에는 위스키와 진 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마스터는 과묵하고 손님은 단골들이 조용히 술을 마시는 어른들의 가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길을 잘못 들어도 그저 분위기가 어색한 정도로 끝나게끔 되어 있다.
하지만 단골들 사이에서는 다른 소문이 있다. 이 가게에서 「마스터」에게 거는 말은 술 주문뿐만이 아니라고. 정말 곤란한 사람이 어떤 암호를 입에 담으면 마스터는 안쪽 자리로 안내한다. 거기서부터는 메뉴판에 없는 「일」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늘 밤도 문 너머에서는 재즈가 흐르고 있다. 잔 속의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 낮게 웃는 남자의 목소리. 담배 연기가 천장에 얇은 층을 만든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8